쇼팽 썸네일형 리스트형 예프게니 키신이 연주하는 쇼팽 에튀드 1번 (승리) 쇼팽의 에튀드의 작품번호(Opus)는 두 개로 나뉘어있는데 유명한 연습곡은 Op.10의 1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아르페지오는 과연 연습곡다운 부분. 전체적인 패턴이 단조로워 잘못치면 매우 지루하게 들릴 수 있는 곡이지만 악상과 싱코페이션을 잘 조절하면 같은 패시지로 계속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신기한 (=어려운) 작품이다. 사진: Pastdaily (http://pastdaily.com/2014/09/24/evgeny-kissin-with-myung-whun-chung-and-the-philharmonic-of-radio-france-play-music-of-rachmaninov-and-tchaikovsky-past-daily-mid-week-concert/)지금 생각해보면 나와 키신을 처.. 더보기 조성진이 연주하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 e minor Op. 11 영광의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을 차지하며 순식간에 우리나라 피아니스트계의 영웅으로 떠오른 조성진이 쇼팽의 대표적인 피아노 협주곡 e minor을 연주한다. 사실 위 영상은 당시 콩쿠르 실황 연주인데 충분히 긴장할 만한 상황임에도 넘치는 여유가 정말 놀라울 수준이다. 세 악장 풀영상이다보니 영상이 좀 긴데 1악장 조성진의 피아노 파트는 4분 58초부터,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3악장은 3분 42초부터 시작하니 시간이 얼마 없는 사람들은 그 부분만 골라봐도 될 것 같다.지극히 개인적으로 나는 조성진의 연주 스타일을 별로 안 좋아한다. 정말 부드럽고 감성적이지만 필요할 때 강하게 터져나와야 하는 임팩트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키신의 연주에 너무 길들여진 부작용같기도 한데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 아닌 것.. 더보기 라파우 블레하츠(Rafal Blechacz)가 연주하는 영웅 폴로네이즈 2005년 쇼팽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라파우 블레하츠. 쇼팽의 고향 폴란드 출신의 이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Op. 53 No. 6 in A-flat Major, 영웅 폴로네이즈다. 일반적인 연주에 비해 안정된 템포를 가지고 있지만 그 힘은 가히 폭발적이다. 정말 영웅의 등장이 눈에 아른거린다 해야하나. 사실 폴로네이즈의 정석은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연주로 알려져있다. 도입부만 들어봐도 더 깔끔하고 절제된 느낌이 난다. 페달을 더 아껴쓴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나는 어딘가 더 묵직하고 끈적끈적한 블라하츠의 연주가 더 마음에 든다. 개인 취향이겠지ㅎㅎ사진: Piotr Bernao, Agencja Gazeta한가지 아쉬운건 블레하츠가 콩쿠르 뒤에 낸 앨범에서는 같은 느낌이 안 난다. 어쩔 수 없이 240p짜.. 더보기 낭만주의 음악의 정점, 쇼팽 발라드 (저작권 때문에 유튜브로 넘어가서 들어야 한다.)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하루에 한 번이라도 듣지 않으면 귀에 가시가 돋는 쇼팽의 발라드 네 곡이다. 내가 쇼팽을 찬양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고. 에튀드도 좋고 폴로네이즈도 좋지만 그 중 단연 최고는 이 발라드 네 곡이 아닐까 싶다ㅋㅋ 사실 많은 사람들이 꼽는 쇼팽 발라드의 꽃은 짐머만(Krystian Zimmerman)의 연주다. 그런데 나는 키신의 표현을 더 좋아한다. 특히 1번은 키신 연주를 듣다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들으면 어딘가 거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 흐르듯 부드럽지만 또 필요할 때는 온 몸을 울리는 임팩트가 서려있는 연주. 사실 누가 친걸 들어도 다 좋긴 한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 유독 까탈스럽게 말하는 걸지도... 네 곡 모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