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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본 곳

긴자 이토야(Ginza Itoya, G.Itoya) 방문기

2019.07.02. 에어비엔비 숙소

힘든 일본 이틀차. 하지만 오늘부터는 신나! 내가 그토록 가고싶어했던 긴자 이토야(Ginza Itoya)에 가니까. 글2 교양 시간에 노희준 교수님이 잠시 언급한 문구샵인데 참새가 방앗간에 안 들를 수 없지.

근데 그전에 뭘 먹긴 해야지... 마침 가마타역 우리 숙소 바로 옆건물에 세븐일레븐이 있어서 간단히 아침 떼우기.

타마고는 아니고 가츠산도? 랑 밀크티랑 달걀. 근데 저 반숙란은 한 이틀 뒤에 신칸센에서 먹었고 저때는 새우튀김이 들어간 샌드위치랑 밀크티만 먹음. 맛은 역시 훌륭하지만...! 뭐 우리나라 편의점 음식도 딱히 꿀리진 않는 느낌? 어쨌든 맛있었고 튀김이 안 눅눅해서 좋았음.

일본 사람들은 편의점 안에서 뭘 잘 안 먹는지 규모에 비해 테이블이 너무 좁았고 앉을 수 있는 공간도 없었다.

그래도 맛있으면 된거지ㅎㅎ

가마타? 카마타? 역에서 이토야로 출발!!

우리 숙소 잡은 역이 은근히 헬이었던게, 출퇴근 시간에 사람들이 오질나게 많았다.

이미 Suica 카드를 받아놨지만 기다리는 김에 사진 한 장. 2호선이 녹색이고 순환선인건 일본이나 한국이나.

게이힌토호쿠선을 타고 긴자역으로 출발~

잘 꾸며진 긴자 거리.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이토야! 빨간 클립이 하이라이트인데 저건 G.Itoya이고 사무/화방용품 파는 K.Itoya 별관은 뒤쪽에 숨어있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저 벽이 돌아감. 그렇다고 회전문같은 건 아니고 출입구는 양쪽에 작게 있다.

9층인가? 십몇층인가? 할튼 열라 높은데 난 끝까지는 안 가봄.

10시 오픈

오픈시간 맞춰서 입장~ 10시 칼같이 입장시키는 건 아니고 그 전에 미리 들어가서 대기 가능한데 1층 위로 올라가진 못함.

천국 입성

여기가 이토야로구나!! 훗훗 이것으로 도쿄여행 1차 목표 달성ㅎㅎ

한동안 문구류에 관심 없었는데 왜이러지ㅎㅎ

1층은 뭐 그냥 예쁜 엽서같은 것들? 많음.

하지만 가격은 만만치 않은 게 함정.

12층까지구나. 근데 8층 위로는 안 올라가봤다. 주로 3, 7층 거주.

내가 이날 첫 시필이다~~ 1층에는 엽서도 그렇고 사파리처럼 대중적인 물건이 많이 진열돼있는데 거기 있던 사파리 만년필 시필해봤다. 만년필들은 정말이지 시필하라고 놓여있는 애들은 길이 잘 들어있어서 엄청 부드러운데 막상 새거 사면 그 느낌이 안 난다. 길들이기는 또 귀찮고... 여기서도 홀려서 하나 사긴 했는데 난 천성이 그냥 볼펜 수성펜인듯.

여긴 이토야 오리지널 상품들. 저 빨간 클립은 못 봤는데 있었네ㅎㅎ

10시 땡! 좁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가볍게 넘기고 바로 3층으로!

플래티넘은 꼭 어딜가나 저렇게 굵기별로 시필해볼 수 있게 만년필을 세팅해놨더라. 그리고 저기는 색깔도 여러가지 테스트 가능했음. 이런거 구경하다보면 시간 금방 간다.

오로라 옵티마도 있네. 이런저런 무시무시한 놈들... 물론 난 관심 없었음. 그리고 저기 장마다 저렇게 물컵이 있는데 이유가 뭘까... 메이비 습도 조절용?

나미키야 워낙 유명한 일제 명품 닙이지만 그래도 가격이 저게 뭐냐! 8백만원 꼴...

귀여워보이지만 사실 안 귀여운 가격. 아니 그라폰 왜저리 비싸지? 우리나라보다 더 비싼듯.

매우 귀하신 분들. 한때 쟤네 Pen of the Year 막 외우고 탐미하고 했는데 요즘은 그냥 그렇다ㅎㅎ

엘리베이터 대기공간에서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한 라미 코너. 저 흰색 바디에 빨간 클립은 아무리 봐도 일본 국기같다.

각인이 특이한 긴자 스페셜버전.

제대로 보진 않았는데 이런저런 다이어리도 당연히 많음.

카렌다쉬(Caran d'Ache)에서 제작한 이토야 펜. 뭐 부들부들 잘 나오지~ 제트스트림만 못하지만.

이게 지구본이 돌아가는데 엄청 신기하다. 자세히 보면 엄청 얇은 유리막 안에 저 돌아가는 공이 있는 구조인데 빛 받아서 돌아가는 건 흠좀무. 태양광판이 어딨지? 비싸서 구경만 실컷~

문 말발굽까지 ㄷㄷ

아 이건 무슨 불교용품인 것 같은데 뭐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그냥 교보문고같은데 흔히 보이는 가습기 고급버전같은데 가격 실화?

아주 그냥 다 팔아라.

여기는 내가 가장 기대한 7층! 타케오라는 종이회사와 콜라보한 종이 전문 코너인데 진짜 입이 떡 벌어진다.

질이 다 다름.

부드럽게 드르륵 열리는 트레이마다 편지지, 봉투 규격 종이들이 각자 다른 질감으로 놓여있다. 

뭔가 프로페셔널해보이는 기계와 종이선반.

사진에서 본 그대로인데 조금 더 웅장하다!

저거 근데 저만한 종이를 저 가격에 판다는 건 아니겠지? 맞을 수도 있고...

그에 반해 편지지랑 봉투는 의외로 저렴해서 쓸어담았음.

엄청 색깔 옵션이 많은데 종이 재질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색깔의 폭이 한정적이어서 선택장애를 조금 줄여준다.

세상 진지

워낙 많아서 정리하는 중ㅋㅋ

거의 마쳐간다~ 근데 저렇게 사도 (봉투랑 편지지 한 18세트 정도) 만원 조금 넘었음. 같이 보던 형도 홀려서 좀 사고ㅋㅋ

이건 아마 8층 CRAFT 코너인듯?

조금 더 아스트랄한 종이들이 많음.

일본판 한지?

계단도 깔끔 그자체.

이거도 글2 시간에 교수님이 보여주셨는데 진짜 그대로 있었음.

특성에 따라서도 분류해놨고. 저중 만년필에 어울리는 종이를 추천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그런건 없다는 충격적인 대답! 대신 3층 펜코너에서 Tomoe River를 찾아보라 했다. 토모에리버 좋은 종이죠 그럼~

대충 이런 느낌임 전체적으로.

아 멋지게 전시돼있는 걸 안 찍었네... 만년필 하나 지를 각오 하고 있었는데 마침 3층 가니까 딱 플래티넘 센츄리 #3776 데몬 버전이 예쁘게 놓여있길래... 손이 가버렸어ㅠㅠ 의외로 저 멀리 평범히 놓여있는 펜 중 하나였음 알고보니.

결제 전에 펜촉 테스트. 딥펜처럼 촉만 가볍게 잉크에 찍어서 본다.

마음에 들어~ 하지만 언제나 느끼듯... 저런 환경에서는 절대 펜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 후회는 나중에ㅎㅎ

오 가격 절묘하게 가린거봐ㅋㅋ 21600엔 되시겠습니다 고갱님~

파우치랑 카트리지 색도 고르고

토모에리버도 두 팩 겟또!

아이고 고급져라. 뒤에 몽블랑도 보이네ㅋㅋ

3층에서 한 컷~ 흔들렸다ㅠㅠ

뭐 펜이랑 7층 종이, 토모에리버 말고도 1층 엽서랑 짜잘한 걸 조금 샀는데 사진을 안 찍었나보다. 그만큼 정신없이 잘 놀았다는 뜻!

Tax Refund

5천엔 이상 사면 세금 면제해줘서 영수증 바리바리 싸들고 (소영이거도 합쳐서) 지하 1층으로! 면제받은 세금이 지폐단위(일단 만원 이상)여ㅋㅋ

행복해ㅠㅠ

그렇게 내 즐거운 이토야 쇼핑은 끝...이 나는 줄 알았건만.

점심 먹고 또 왔어 또ㅠㅠ 점심 초밥이랑 사이에 들른 다른 문구점 큐코도(Kyukyodo)는 따로 포스팅할 예정. 여기는 사실 K.Itoya인데 G.Itoya 뒤에 별관으로 좀 비교적 보급형 문구류랑 화방용품을 파는 곳이다.

1층에 진열된 파이롯트 시그니처 잉크 이로시주쿠(iroshizuku). 탐나지만... 또 잉크라는게 나한테는 척 보면 그놈이 그놈같아서ㅎㅎ 아직 잘 몰라서 그렇다.

컵에 담긴 만년필은 파는 새것들임.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애들도 많이 보임. S20 클라스가...ㄷㄷ

위로 올라가면 뭐 미술하는 사람들 쓰는 물건들이 많이 나옴. 의외로 여기 외국인들이 많았다. G.Itoya에도 당연히 많지만; 도쿄에는 그냥 외국인이 많다.

장애인 화장실밖에 못 찾아서 급하게 들어갔는데 시설이 끝내준다. 이정도는 되야 접근성 면에서 합격이지!

아쉬운 안녕~

다시 G.Itoya. 마스킹테이프가 엄청 많은데 뭐 사실 나에게 마스킹테이프는 그냥 기념용이라 여기서 크게 탐내진 않았다.

K.Itoya는 이렇게 생겼다~ㅎㅎ

즐거웠던 성지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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