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이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이 연주하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6번 K.545 (워너뮤직 저작권으로 직접 들어가서 봐야 한다.)도~ 미 솔 시~ 도레도~ 다장조의 친숙한 멜로디로 머릿속에 박혀있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아마 다들 어릴 때 한 번쯤은 태교음악 비스무리한 걸로 들어봤을 것 같다. 어릴 때는 그렇게 좋은 곡인지 몰랐는데 요즘 직접 피아노로 쳐보니까 멜로디라인이 너무 아름답다. 베토벤이 모차르트보고 이세상에 있는 좋은 멜로디는 다 가져갔다고 그랬다 하던데 과장이 아닌 듯하다. 가볍게 굴러가는 유리구슬을 연상시키는 1악장 알레그로도 너무 좋지만, 유독 2악장 안단테의 잔잔한 악상 전개가 마음에 쏙 든다. 단조롭게 흘러가는 듯하지만 곳곳에 숨어있는 스타카토나 가벼운 크레센도, 데크레센도가 너무 세련되게 펼쳐진다. 톡톡 튀는 3악장 론도도 최고~ 아, 물론 이건 바렌보임이.. 더보기 예프게니 키신(Evgeny Kissin)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앨범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내 지갑을 털어가려고 아주 작정을 했다. 이른바 피아노 마스터즈 시리즈인데 선우예권, 키신, 짐머만, 트리포노프, 조성진 등 유명 피아니스트와 협업해 유명한 작품을 담은 앨범을 하나하나 내고 있다. 방금 언급한 다섯명은 2017년 라인업인데 그 중 키신은 베토벤 소나타 앨범을 냈다. 사전예약을 통해 발매 직후 바로 받아봤다. 사실 내가 이 앨범을 구입한 가장 큰 목적은 키신의 14번 월광 소나타를 들어보려고. 내가 연습하고 있는 곡이라 들어보면 좀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아, 그런데 키신의 연주는 정말 깔끔하다. 월광도 그렇고 열정소나타도 그렇고 정말 군더더기가 없다.개인적으로 월광은 바렌보임의 연주가 더 마음에 든다. 전 악장에 걸쳐 더 보들보들하다고 해야하나? 정말 달빛에 희미하.. 더보기 유자 왕(Yuja Wang)이 스타인웨이로 연주하는 슈만의 밀수꾼(The Smuggler) 환상곡 시리즈로 유명한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 그의 작품 밀수꾼(The Smuggler, Der Kontrabandiste)은 가곡이다. 별로 유명한 작품은 아닌데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 계속 듣게된다. 가곡이라 원래 피아노는 반주. Carl Tausig이라는 사람이 피아노 솔로 버전으로 편곡했다.슈만의 작품들에는 전체적으로 감정기복의 변화가 아주 잘 드러나는데 이 곡도 짧지만 예외는 아닌 듯하다. 구름 위를 걷듯 부드럽고 경쾌하게 시작된 악상이 어느 순간 웅장하게 내려치는 옥타브 외성으로 전개되다니! 그리고 또 언제 그랬냐는듯이 마치 거미줄에 내려앉은 빗방울의 소리처럼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악상. 2분도 채 안 되는 곡에 하나의 극적인 스토리가 담겨있다.사진: Steinwa..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