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봄소리와 토마스 호프(Thomas Hoppe)가 연주하는 까미유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Op. 28. 19세기 스페인 출생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Sarasate)에게 헌정된 곡이라고 한다. 생상스의 대표작 중 하나인데, 정말 카프리치오소답게 익살스러움이 많이 묻어난다. 원래 '카프리치오'는 변덕스러움을 가리키는 이탈리아어라고 하는데, 노래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래도 너무 방방 뛰기만 하진 않는다. 필요할 때는 점잖고 부드럽게, 때로는 발랄하게 왔다갔다 하는 악상과 싱코페이션의 전개가 잘 드러난다. 지식이 없어서 좀 찾아보니까 스페인의 정서를 바탕으로 프랑스적인 우아함과 이탈리아적인 투명함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ㅋㅋ 우아하면서 투명한 건 맞는 것 같다.
참고로 생상스의 원곡은 오케스트라용인데 비제(Bizet)가 피아노 & 바이올린 듀엣으로 편곡했다. 난 개인적으로 비제 버전이 더 마음에 든다~
사진: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여담이지만 김봄소리는 2007년에 데뷔하고 작년에 15회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은상을 차지한 우리나라 바이올리니스트인데 노력파로 최근 많은 국제 콩쿨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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