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클래식

보리스 베레좁스키(Boris Berevozsky)가 연주하는 리스트 마제파

모든 피아노곡을 통틀어 가장 어려운 작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리스트의 초절기교(Transcedental Etudes, S.139) 시리즈를 꼽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무려 리스트의 연습곡! (파가니니의 초절기교 라 캄파넬라(La Campanella)를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한 그 리스트 맞다) 그것도 그냥 연습곡이 아닌 초절 기교라니! 이쯤 되면 난이도에 대해서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12개의 초절기교가 있는데 그 중 유명한 것은 4번 마제파(Mazeppa), 5번 도깨비불(Feux Follets), 10번 열정(Appassionata), 11번 밤의 선율(Harmonies du soir) 정도? 특히 11번은 이런저런 연주회에서 생각보다 많이 볼 수 있다.

이중 가장 어려운 작품이 뭔지 논하는 의미없는 논쟁도 있긴 한데 보통 5번, 12번을 꼽는 것 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은 10번. 사실 연습곡이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운 엉성한 구조로 비판을 받긴 하는데 부분부분 내가 사랑하는 패시지가 있어서 마음에 든다.

사진: Xavier Antoinet

물론 어렵다 어렵다 해도 리스트 잡는 사자 베레좁스키에겐 아무 문제 없다! 실제로 이 사람의 별명이 건반 위의 사자인데 왜 그런진 치는거 보면 안다. 엄청난 파워와 테크닉으로 완주하기도 힘든 곡을 여유롭게 연주해내는 모습! 유튜브에 이 사람 이름을 쳐보면 알겠지만 어려운 테크닉 위주의 작품 연주로 유명하다. 반면에 '비교적' 조금 쉬운 쇼팽 에튀드 등을 연주할 때는 감정 표현이 부족하다는 코멘트도 없지 않다. 뭐 그건 각자만의 스타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