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쇼팽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라파우 블레하츠. 쇼팽의 고향 폴란드 출신의 이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Op. 53 No. 6 in A-flat Major, 영웅 폴로네이즈다. 일반적인 연주에 비해 안정된 템포를 가지고 있지만 그 힘은 가히 폭발적이다. 정말 영웅의 등장이 눈에 아른거린다 해야하나.
사실 폴로네이즈의 정석은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연주로 알려져있다. 도입부만 들어봐도 더 깔끔하고 절제된 느낌이 난다. 페달을 더 아껴쓴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나는 어딘가 더 묵직하고 끈적끈적한 블라하츠의 연주가 더 마음에 든다. 개인 취향이겠지ㅎㅎ
사진: Piotr Bernao, Agencja Gazeta
한가지 아쉬운건 블레하츠가 콩쿠르 뒤에 낸 앨범에서는 같은 느낌이 안 난다. 어쩔 수 없이 240p짜리 콩쿠르 실황 영상을 보고 있는데 역시 감동은 화질, 음질에 비례하지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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